눈을 떠보니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다.
어떻게 출근할지 걱정이 앞섰다.
빠른 선택을 해야했다.
버스냐? 자가냐? 1시간 도보냐?
빨리빨리가 몸에 밴 나...
버스로 결정!
버스앱에 도착시간을 확인해보니
5분후 도착.
가방들고 힘차게 버스정류장까지 뛰었다.
사람들이 서 있었다.
다행히 버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휴~
그런데...
버스앱에 버스도착시간은 여전히 5분후였다.
느낌이 좋지않았다.
또 선택을 해야했다.
버스를 기다릴것인가, 아님 도보로 갈것인가.
버스도 안오지만 도로에 차들이 꽉꽉 차있다.
버스가 와 봤자 빨리 가기는 이미 틀렸다.
선택은 도보였다. 아니 달리기였다.
지각은 당연한것이고
몇분이라도 더 빨리 도착해야했다.
공원을 지나
큰 도로를 지나
알 수 없는 동네를 가로질러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마스크에 서린 입김의 수증기를 마시며
걷고 또 걸어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비록 지각은 했으나
기분이 좋았다.
어릴적 눈밭에서 놀던 이후로
눈을 맞으며 1시간가량 걸을 수 있었던 날이
과연 얼마나 있었던가.
어른이 되면서
자연을 만끽하기보다는
점점 기계와 편안함에 타협을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
퇴근길에는 버스로
에너지를 비축해 두었다가
저녁에는 아이들과 썰매들고
집앞 공원에서
엄마의 썰매타는 실력을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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