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지리산 뱀사골 학천야영장 카라반(체류형) (20.10.23~24)

초록빛72 2020. 10. 26. 15:15

여름에 지리산 뱀사골 계곡을 방문한후 지리산 뱀사골에 푹 빠져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계곡옆에서 아이들 데리고 캠핑하면 좋겠다 생각하며 부러워하고 있던 찰나... 학천야영장에 체류형 카라반이 3대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처럼 텐트도 없고 캠핑시작에 엄두를 못내는 사람에게는 정말 딱인 곳이었다.

9월부터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 들어가서 두번이나 예약확정을 했으나 코로나 2단계로 계속 취소되고...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누군가가 말했던가...드디어 세번째 예약에 코로나는 1단계로 떨어지고 대기걸어 놓은것이 운좋게 되어 나도 캠핑 비슷한걸 하게 되었다. 캠핑하면 꼭 하고 싶었던 숯불에 고기 구워먹고 불멍을 해 보고 싶었다.

 

우리가 묵었던 카라반. 데크에 넓직한 테이블이 있어 좋았다.

4인가족 기준 모든게 준비되어 있었다.

넓직한 화장실에 심지어 바닥 보일러까지.... 아주 뜨끈뜨끈.... 하지만 코로나로 침구가 제공되지 않아 침대위에서 자기에는 너무 추워서 나랑 신랑은 바닥에서 자고 아이들은 둘이서 넓은 침대에서 롱패딩과 준비해간 얇은 이불을 덮고 잤다.

 

우리가 유일하게 준비한 캠핑품목인 화롯대와 장작... 고기구워먹고 불멍하려면 꼭 장작으로~~
고기 굽기위해 먼저 숯 만들기
지리산 흑돼지로 맛있게 냠냠~~
드디어 불멍타임...불타는 장작소리와 불꽃을 보고 있으니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

집에 있었다면 각자의 방에서 컴퓨터나 티비만 보고 있었을 금요일밤이었는데  온가족이 화롯불에 앉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고 가족끼리 좋은 추억하나 만들었다. 아이들은 다음에도 또 오자고 기분이 완전 업되었다. 애들아, 엄마도 또 오고 싶다... 하지만 과연 국립공원야영장 예약경쟁에서 울집 컴퓨터가 이겨낼 수 있을지... ㅠ.ㅠ

다음날 아침 야영장옆 계곡에서 계곡물소리 들으며 힐링하고 단풍구경하고~
정령치 들러 저멀리 천왕봉 한번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