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오미클론에 걸리다...

초록빛72 2022. 4. 1. 11:29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매일같이 확진자속에서 언제 내차례가 되나 조마조마했는데...
드뎌 저도 확진자가 되어버렸다~ㅠ
한편으로는 속시원하기도 하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듯 하다.
확진받은 첫날은 신종플루처럼 고열로 근육통까지 밤에 잠못자고 정말 힘들었는데...

어제는 열이 내려 살것 같더니...

3일째인 오늘은 기침이 많이나고 목이 안좋다...

사람마다 증상은 달라도 어린 아그들은 가볍게~

나이먹은 나는 좀 힘들게 오는듯 하다.
어쨌든 지금까지는 심한 감기랑 비슷하다~

아들은 음성이여도 보호자가 양성이면 출석인정되어서 학교안가고 나랑 있고,

중학생인 딸은 이빈후과가서 음성받고 계속 학교나간다~

확진후 나만 따로 베란다 나가서 밥먹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아들 낳고 산후조리원이후 이렇게 쉬어보는게 처음이네~"
비록 병가이기는 하지만,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가.
비록 방에 갇혀 있긴 하지만, 식구들이 엄마 또는 여보를 찾지않고 알아서들 잘한다~

그래도 건강이 최고이고,

코로나에 안걸리는게 최고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독한다고 약국가서 소독약 사오는 아들....ㅠ
큰방에서 절대 나오지 말고 들어가지 말라고 적어놓은 경고메세지...
거실바닥에도 붙여놓고...너 내 아들 맞니? ㅠ
베란다에서 밥먹고 있으면 베란다문을 잠근다...ㅠ 철저한 격리... 점점 서운해지는걸...
아이들은 등교하고 신랑은 출근하고... 나홀로 입맛없지만 약먹기위해 시리얼이라도...ㅠ.ㅠ
며칠 끙끙하고 앓다가 이제 살만하니 베란다에서 밥먹으며 밖을 보는 여유도 생기고~ 세상은 아름답다~~

 

철저한 아들의 격리덕에 나만 확진되고 가족들에게 전파 시키지는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들과 아빠의 딜이 있었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면 레고 사준다는 아빠의 거래...

레고에 넘어간 아들... 어쩐지 서운할 정도로 날 멀리하더라니...

난 레고에 졌다... 그래도 가족들이 확진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할 따름이다...

 

비록 아퍼서 쉬기는 했지만...

곰곰히 생각하니 둘째 출산이후 산후조리원에서의 휴식이후 처음으로 나만이 오롯이 갖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어느 누구도 날 찾지 않았던 나만의 시간~~~

격리 끝남과 동시에 엄마, 여보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와서 행복하기도 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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